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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작가 미술품… 1억5천만원치 '완판'

by 아트앤에셋 2015. 1. 12.

2014 카우지 결산

예비 작가 미술품… 1억5천만원치 '완판'

입력 2014-12-01 20:19:44 | 수정 2014-12-02 16:59:46
3일 간 총 관람객 4000여명 大성황
예비 작가 응원하는 기업CEO 등 몰려… 총 1억 5천만원, 160여점 출품작 완판
신생 작가의 새로운 길… 아트콜라보레이션 미술계 '창업 바람' 선도

 

전시회에는 우수한 기술력은 지녔지만 미학적 요소가 가미된 소위 '한 칼 부족'을 고민하는 대양한 분야 12개 기업이 참가해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중소기업 기술력에 신생작가의 끼가 곁들여져 새롭게 탄생한 제품들은 '아트콜라보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주목 받았다. 유정우 기자/ 사진=한경DB

 

기사 이미지 <아트앤에셋 제공>

전시회에는 우수한 기술력은 지녔지만 미학적 요소가 가미된 소위 '한 칼 부족'을 고민하는 대양한 분야 12개 기업이 참가해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중소기업 기술력에 신생작가의 끼가 곁들여져 새롭게 탄생한 제품들은 '아트콜라보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주목 받았다. 유정우 기자/ 사진=한경DB


[유정우 기자] "기분 최고에요. 졸업 작품을 구매 할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 해주셔서 힘이 났는데, 작품까지 팔리니 왠지 인정 받았다는 생각에 다시 작가로서의 꿈을 펼쳐 볼 용기를 찾았습니다."

출품작이 행사장을 찾은 미술 애호가에게 팔린 예비 미술 작가 선호진(25·수원대 4년)씨는 '나만의 전유물'로 여기던 졸업 작품을 '2014 카우지'를 통해 미술 애호가와 대중에게 소개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끼로 뭉친 유망한 청년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2014 카우지(KAUGGE: Korea Art Univ.&Grad. School Graduation Exhibition/ 이하 '카우지')'가 지난 30일 서울 대치동 쎄택에서 폐막했다.

'카우지'는 국내 현대 미술계를 이끌어 갈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외 미술대학(원)생들의 연합 졸업 전시회다. 올해 첫 발을 내딛은 '카우지'의 의미를 살펴봤다.

●'졸작(卒作)'의 재해석... 작가로 거듭나다

이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미대 졸업반 예비 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이란 점이다. '취업 따로, 작품 따로' 식으로 졸업을 위한 작품 쯤으로 여기던 '졸업작품(卒業作品)'을 대중과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보이는 '졸작(卒作)'경연장이다.

미대 졸업생에게 '졸작(卒作)'은 고민인 동시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취업이냐 작가냐"를 사이에 둔 매개체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자신이 작가로서 얼마나 자질이 있는지 파악할 길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2014 카우지'에는 영국 골드스미스대와 독일 함부르크대를 비롯해 중앙대 동국대 단국대 건국대 등 국내외 20개 미대 졸업반 예비 작가 160명이 출품,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현장에게 직접 구매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을 찾은 원국동 에버리치호텔 회장은 "학생들의 졸업작품 실력이 이렇게 뛰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모두 전업 작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데다 직접 대화해 보니 철학까지 분명해 두 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 구입한 그림들은 운영하고 있는 호텔 로비 등에 전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 감독을 맡은 미술품 자산관리 기업 아트앤에셋의 하현정 대표는 "이 행사는 대학에서 치룬 졸업 전시와 달리 많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자신 만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임으로서 예술적 재능뿐아니라 대중적 가치, 객관적 평가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판매 실적도 눈에 띤다. 나흘간 치뤄진 전시회에선 총 1억5천만원치 작품이 팔렸다. 화랑에 걸리면 백 만원을 넘을 법한 작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을 이용해 전시장을 찾은 초보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은 결과다.

●신생 작가를 위한 새로운 길... 아트콜라보레이션 주목

아트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 끌로나와 너와머루와인/ 사진= 한경DB

 

기사 이미지 <아트앤에셋 제공>

아트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 끌로나와 너와머루와인/ 사진=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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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너비스트 언더웨어

 

이번 전시회에는 우수한 기술력은 지녔지만 미학적 요소가 가미된 소위 '한 칼 부족'을 고민하는 다양한 분야 12개 기업이 참가해 미술학도들과 힘을 모은 협업 제품도 선보였다. 중소기업 제품에 신생작가의 끼가 곁들여져 새롭게 탄생한 콜라보 제품들은 '아트콜라보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주목 받았다.

아트콜라보레이션은 중소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신생작가들에게 새로운 채널을 통한 작품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해외에선 미술인과 다양한 기업 간의 협업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콜라보 브랜드'가 성행중이다.

강원 삼척시에서 머루와인을 생산하는 끌로나와 너와머루와인의 김덕태 대표는 30여명의 신생작가들과 아트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와인 병에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삽입해 제품에 스토리를 담았다. 와인 덮개와 텍스타일 작가, 악세서리와 조소 작가 등 다양한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협업 제품이 현장 판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성구두 제조업체 성수동 수제화 협동조합과 언더웨어 제조회사인 ㈜아이엠지코퍼레이션 등은 건국대학교 텍스타일디자인 작가 5명과 공동으로 여성구두와 남성속옷 등을 각각 출품, 단체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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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 페이퍼팝 사무가구

 
아트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한 노지원(22·건국대 4년)씨는 "졸업 작품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다"며 "내가 만든 작품이 실제 제품으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 될 수 있는지 알아가면서 진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세한프레시젼(문고리), 더블유제곱(데님가방,안경케이스), 지앤비(지갑), 신창스포츠(축구화), 인사동 비솝(욕실용품), 스윗라이크(쿠키), 샤토미소(와인)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기술 기업들이 신생 작가들 협업한 아트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놓으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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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 인사동비숍 기능성 비누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아트앤에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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